만성적으로 걱정, 근심이 많은 병, 그래서 여러 가지 신체적인 증상이나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불안장애입니다. 불안한 느낌이 지나치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다양한 신체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걱정이나 불안, 근심의 대상이 건강, 경제적인 문제, 실직, 학업성적, 취직 등 구체적인 경우도 있지만, 무엇인가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막연한 느낌처럼 근거가 없는 불안도 있습니다. 불안감 때문에 항상 긴장한 상태에 있게 되고, 자율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어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고 일상생활에도 많은 장애가 됩니다.
불편하고 부담스러워도 불안은 우리의 생존에 필요한 감정입니다. 불안한 마음이 있어야 위험에서도 나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집을 나설 때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흔히 하는 말이 ‘차 조심해’라는 말입니다. 이런 소리를 듣고 집을 나서면 알게 모르게 차를 조심하게 됩니다. 이 때 불안은 필요한 불안입니다.
이처럼 불안에는 위험에서 나를 지켜주는 ‘득’이 되는 불안이 있는가 하면, 지나치게 빨간 신호등만 의식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독’이 되는 불안도 있습니다. 내 안의 불안을 어느 방향으로 길들이느냐에 따라 건강한 불안과 병적인 불안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불안을 적절하게 삶의 에너지로 이용하면 나에게 건강한 불안이 되고, 반대로 불안이 과도하면 병적인 불안에 빠져서 마음의 장애까지 겪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