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매우 흔한 병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 청소년과 노인층에서 우울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울증에 걸린 사람 중 25%만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울증의 조기진단,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01년 WHO 자료에 의하면 주요 우울장애는 주요 장애 및 사망원인 질환 중 4번 째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이 되면 2번째에 위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미 15세~44세 사이 연령에서는 2위의 장애에 해당되기도 합니다.
어느 누구도 항상 평상심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하루 혹은 일주일에 몇 번씩 기분이 좋았다가 나빠지는 변화는 정상적입니다. 하지만 그 변화의 정도가 크지 않습니다. 가까운 사람의 사망, 이혼과 같은 상실, 실패나 좌절을 경험하면 일상적인 수준 이상으로 기분이 저하되고 슬픔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재난에 대한 반응으로 이해할 만한 수준으로, 우울한 감정의 정도가 가볍고 지속시간이 짧으며 개인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습니다. 기분전환을 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정상 수준으로 좋아집니다. 하지만 우울증은 정상 반응이 아니라 치료하지 않으면 몇 달, 몇 년이라도 지속되고 스스로 극복하기 어려우며 최악의 경우 자살 생각에 이르는 심한 우울이 지속됩니다.
평소와 달리 의욕이 없고, 슬픈 감정에 휩싸이는 기간이 늘어나고 그 정도가 심해진다.
TV를 보거나 전화로 이야기하다 괜히 눈물이 난다.
재미있는 쇼 프로그램을 봐도 사람들이 왜 웃는지 이해가 안 간다.
신문을 봐도 연속극을 봐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맛있는 게 없고, 먹고 싶은 것도 없다. 혹은 폭식을 하게 된다.
많이 잤는데도 아침에 개운하지 않고 하루종일 쳐지는 느낌이다.
잠이 안 오고, 새벽에 일어나 서성인다.
삶이 가치가 있는 지에 대해 의심스럽고 모든게 허망하다.